다묘 가정에서 알면 좋을 고양이를 위한 규칙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에 누군가가 침범하는 것을 그리 달가워 하지는 않는다. 집고양이들에게는 집이 곧 자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이 가족으로 들어와도 낯을 가리고 겁을 내지만 동족인 고양이가 자칫 잘못 들아오면 큰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것은 애초에 막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 전의 [고양이] - 고양이에게 고양이를 소개 하는 법 - 고양이가 사는 집에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고양이 식구가 생겼을 때에서 소개 한 바 있다.

새로운 어린 고양이 찬방지축 버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까미[새로운 어린 고양이 찬방지축 버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까미가 걱정 돼 노파심에 쓰는 글이다]

그래서 이 꼭지는 지난 번 글에서 충분히 언급하지 못하고 지나간 것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보충글의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1. 막다른 골목, 외나무 다리를 없게 한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속담이 있듯이 고양이도 싫은 상대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되면 엄청난 싸움이 벌어지거나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게 된다.

예) 캣폴이나 타워 등을 설치 한다면 사방은 아니더라도 2, 3 방향이 열려있어 어느 쪽이든 쉽게 원수를 피해 돌아설 수 있게 하거나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구석으로 몰릴 수 있는 구조를 삼가해야 한다.(매우 중요!)

중요한 캣폴과 캣타워 위치

볼품 없지만 우리집을 예로 들면 이렇게 3방향이 열려 있어 두 고양이가 스쳐지나갈 수 있고 돌아서서 달아날 수도 있는 구조이다.

 

2. 개묘용 화장실+알파, 그리고 위치

예를 들어 세 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다면 화장실을 적어도 3개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집안에 대장 고양이가 생기고 그 아래로 기가 죽은 새로운 고양이가 있다면 대장 고양이가 새로운 고양이의 화장실 사용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위치인데, 서로 붙여 놓지 않아야 하며 캣타워나 캣폴과 마찬가지로 갑작스런 공격에서 달아날 수 있는 퇴로가 마련 돼 있는 방향으로 놓아주어야 한다. 붙어있으면 대장 고양이가 "다 내꺼!" 할 수 있으므로 이 힘 센 고양이가 동시에 모든 화장실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위치에 각각의 화장실을 둔다.

고양이 형제

3. 동년배끼리 노는 것이 더 좋다.

이것이 바로 나이 많은 이웃 고양이 까미의 경우인데 아직 중성화 수술도 받지 않았을 정도의 아기고양이는 감당 하기도 어렵지만 아기가 도발 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가능하면 비슷한 연령대의 고양이들끼리 있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충분히 익숙해질 때까지 아기 고양이가 나이 든 고양이에게 도발 하게 되는 기회를 막는 것이 좋다 - 까미의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지만 만일 앞으로 둘째, 셋째 고양이를 들이실 계획이 있는 집사라면 이 부분을 숙고 하시는 편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고양이는 동년배끼리 가장 잘 지낸다

4. 나만의 동굴이 필요해

다묘 가정에서는 특히 고양이가 언제든 긴장을 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숨숨집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양이는 집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동족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각각의 침범할 수 없는 동굴을 마련 해주는 것이 좋다. 각 고양이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가장 즐겨가는 장소가 있다면 그 곳에 좋아하는 숨숨집을 놓아주어 긴장을 풀 수 있게 해준다.

고양이에게는 숨숨집이 필요하다

5. 도망을 허용하라!

낯선 고양이가, 또는 집에 먼저 있던 수줍은 고양이가 그 자리를 피하려고 하면 "왜 그래? 잘 지내 봐~" 하면서 고양이를 강제로 그곳에 있게 하면 절대로 안 된다. 고양이는 이런저런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므로 스스로가 서서히 환경에 적응하고 편안해질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밥 먹다가 집사를 보는 고양이

6. 먹고 마시기

고양이들의 밥을 나란히 같은 식탁에 놓아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집의 나쁜 예를 들면 고양이 형제가 어릴 때는 집사가 무식해서 무엇을 먹든 나란히 놓아주기를 예사로 여겼는데 경철 고양이가 철수의 밥을 뺏아먹기 시작 하면서부터 공간분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철수 고양이는 요즘 아예 경철이 보이는 곳에서는 잘 먹지 않으려 한다 - 먹을 때 특히 편안해야 하는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는 일이고 동물들은 예민해지기까지 하므로 대판 싸움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먹을 것은 각 묘의 식탁과 각 묘의 공간에서 따로 주도록 한다 - 이것은 강개통령, 설수레이너 그리고 미야옹철도 TV에서 여러 번 강조한 사항이다. (적응에 필요한 긍정훈련을 위한 간식주기는 다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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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 반디까미버찌맘
    2020.08.07 14:42

    반디,까미는 처음부터 서로의 밥 그릇에 탐을 내진 않았어요
    근데 왜! 정말 왜! 이 망나니 개버찌는 거의 파쇄기의 속도로 지 밥을 흡입하고 언니 오빠꺼에 얼굴을 들이밀까요?
    멀찍히 다 떨어뜨려서 주거든요
    근데 정말 정확히 밥 그릇 있는 곳을 찾아요 왕 개코 맞아요 ㅜㅜ
    밥 양도 그렇게 적게 안주는데 거의 성묘에 가까운 양으로 주거든요 넘 배고파해서요
    버찌만 방 문을 닫고 먹이는데 다 먹고 나면 문 열어달라고 난리 난리
    새끼 고양이 한마리 추가로 맛동산의 양이 두배 이상으로 늘었어요...........똥싸개를 들인듯......

    • 2020.08.07 14:45 신고

      고것이 랙돌이라 더 할거에요. 품종 성격이 좀 개스러운 데가 있으니까요 ㅋㅋ. 그래도 온냐와 오빠야가 다 먹을 때까지 못 나오게 하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안 그럼 까미가 엄청 스트레스 받지 싶어요. 고양이들은 비켜주고 말지 싸우지 않으니까 스트레스가 더 많지 싶어요. 많이 쳐드시니 많이 싸고~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낯설다고 숨어들고 기죽어 있는 것보담 낫긴 한데 내내 까미가 걱정이어요.

    • 2020.08.07 14:47 신고

      글고 랙돌이기 때매 덩치 크느라 코숏들보다 더 먹을 수 있어요. 지금은 자랄 때니까 먹는 만큼 주셔요. 아고 고누무 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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