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귀에 호주머니가 빼꼼~

캥거루 아기 주머니도 아니고 고양이 귀에 호주머니가 있다니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집사들이나 캣맘들은 매일매일 이 귀에 있는 호주머니를 보지만 너무나 예사로워서 더 이상 눈에 띄지도 않을 정도다. 그렇게 예사로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뭔데뭔데? 하실 분도 계실 것이다.

손가락을 빨다 잠든 아기 같은 자세로 깊이 자고 있는 세상 둘도 없는 내 고양이[손가락을 빨다 잠든 아기 같은 자세로 깊이 자고 있는 세상 둘도 없는 내 고양이]

바로 이것이다. 고양이를 처음으로 가까이 본 분은 "고양이 귀가 찢어졌어요, 병원에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라며 걱정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찢어지거나 다른 이상이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의 귀는 원래 그렇게 생겼다. 이것을 학명으로는 Saccus cutaneus marginalis (사쿠스 쿠타네우스 마르지날리스 - 피부 주머니)라 하고 영어로는 "feline cutaneous marginal pouch 고양이 가장자리 피부 파우치" 또는 "Henry’s Pocket 헨리의 호주머니"라고도 하는데 왜 헨리의 호주머니러 불리는지는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호주머니에 이름을 최초로 언급한 사람의 이름이 아닐까 짐작이 된다고 한다. (이 호주머니는 댕댕이에게서도 더러 발견된다)

고양이 헨리의 호주머니 - 왜 있는 것일까?

헨리의 호주머니 - 왜 있는 것일까?

이 또한 확실하게 연구 된 바가 없다. 그래서 여기에는 여러가지의 가설이 있는데,


1. 귀 안으로 들어오는 먼지를 막기 위해서이다 - 그러니까 헨리의 호주머니는 항상 귀가 향하는 방향으로 같이 열려있게 되는데 이 때 예상치 못하게 날아드는 이물질을 이 호주머니가 받아낸다는 것이다.


2. 사냥할 때 이 주머니가 낮은 주파수의 소리들을 걸러내 고주파의 음향들을 더 자세히 들을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사냥감이 내는 소리에 더 예민하기 반응할 수 있다. - 소리의 방향이나 종류, 거리를 정확하게 추측하는 능력은 포식동물에게는 필수적인 능력인데 결국 헨리의 호주머니가 사냥에 방해되는 소리를 걸러낸다는 가장 강력한 설득력을 가진 가설이다.

양쪽 귀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열고있는 철수 고양이[양쪽 귀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열고있는 철수 고양이]

3. 위의 이론과 일맥상통 하는 것으로 이 주머니가 고양이의 소리를 잘 듣기 위해 귀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을 용이하게 한다는 것이다. 고양이의 귀는 180도까지 움직일 수 있으며 그 또한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한데 이 헨리의 호주머니가 그 움직임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더불어 귀로 하는 감정표현에도 일정 역할을 하고 있다는 가설이다.

이 호주머니에는 진드기 등의 기생충이 모이기 쉬워서 고양이의 귀 건강을 체크할 때 반드시 이 부분을 살피기도 한다

한 가지 주의 할 것은 이 호주머니에는 진드기 등의 기생충이 모이기 쉬워서 고양이의 귀 건강을 체크할 때 반드시 이 부분을 살피기도 한다. 만일 이곳이 더러워져 있으면 귓속도 기생충에 감염 돼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부분은 대단히 얇고 부드러운 부분이기 때문에 집사가 면봉 등으로 직접 청소하는 것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밖에 나가지 않는 실내 고양이의 귀 호주머니는 호주머니에 기생충을 모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우리 경철 고양이도 귓병을 앓았지만 헨리의 주머니가 더러워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밖에 나가지 않는 실내 고양이의 귀 호주머니는 호주머니에 기생충을 모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우리 경철 고양이도 귓병을 앓았지만 헨리의 주머니가 더러워지지는 않았다.

말이 나온 참에 : 얼마 전 실내 고양이의 귀에 노란 진물이 나온다고 진드기 치료제로 자가치료하는 포스트가 뜬 적이 있는데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별 문제 없이 잘 나았다면 천만다행이지만 실내 고양이 귀에서 진물이라고 판단 되는 것이 나오면 이것은 기생충 감염보다는 곰팡이 등 박테리아의 감염이나 염증일 가능성이 더 크다. 병원에 가야 한다. 고양이의 귀는 시중의 약재로 절대로 씻으면 안 된다고 반려동물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서 들었다. 사실인 것이, 경철이는 그런 약재를 써서 더 악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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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반디,까미맘
    2020.04.08 11:46

    저도 처음 우리 반디 만났을때 보호소 샘한데 반디 귀가 잘라진 건가요? 물었던 기억이 ㅋㅋㅋ
    아~~주 쌩초집사죠 제가 ^^;

  • 2020.04.08 20:08 신고

    오~ 이런 기능들이 있군요~~ 인체도 신비하지만 냥이들 몸도 참 신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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