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정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것일까

홍콩에서 첫 양성 반응을 보인 17세 됐던 댕댕이는 격리해제 후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고령에 의한 기저 질환이 사인이라고 추정한다) 뒤이어 2살짜리 세퍼드 한 마리도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구강과 비강에서 바이러스가 검출 돼 많은 동물 반려인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원래 코로나 바이러스는 개와 고양이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며 이번에 생긴 코로나19와 근본을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더더욱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 이 두 코로나의 차이점에 대해 (나름)자세히 알아봤다

창에 비치는 것이 경철 고양이 하나인 줄 알았는데 절수도 있었네! 숨은 철수 찾기[본문과 전혀 관계 없는 자막 : 사진을 찍은지 몇 년 만에 발견한 사실 - 창에 비치는 것이 경철 고양이 하나인 줄 알았는데 철수도 제법 선명히 찍혀 있었네! 숨은 철수 찾기]

고양이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Feline Coronavirus 12 (FCoV)는 이름이고 지금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2(Coronavirus SARS-CoV-2)라는 것을 구별해야 하는데 SARS-CoV-2는 베타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이것이 발견 된 초기에는 2019-nCoV로 불렀다가 나중에 이름을 바꾸었는데 급성 호흡기 증후군인 SARS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기 때문에 SARS가 추가 돼 Coronavirus SARS-CoV-2로 이름이 바뀐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 코로나와는 같은 코로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연관이 없는 바이러스라고 한다.


그렇다면 SARS-CoV-2와 COVID-19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반인에게는 결국 같은 것이다. SARS-CoV-2 바이러스에서 촉발 된 질병의 이름을 COVID-19라 부르는 것이다. 그러니까 코로나19라는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SARS-CoV-2인 것이다.

창가에서 뽀뽀하는 고양이 형제

정말 내 고양이는 SARS-CoV-2 바이러스에서 안전하고 서로에게 옮기지 않을까?

아직까지는 그렇다. 

이에 대해 Friedrich Löffler Institute(FLI - 독일 국립 동물 건강 연구소)에 의하면 이 바이러스가 설사 박쥐로부터 시작 된 것이라 하더라도 고양이 뿐만 아니라 다른 가축들에게 전염이 되거나 이 동물들이 숙주가 되어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는 유럽 질병 통제 센터 (ECDC)와 세계 보건기구 (WHO)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그리고 동물과 수의사들을 위한 위탁 실험소인 미국의 IDEXX Reference Laboratories에서도 가장 최근까지 양, 말 또는 개에서 SARS-CoV-2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므로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홍콩의 셰퍼드가 양성을 보인 이 후의 소식)고양이나 다른 동물이 사람에게 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없으며 거꾸로 사람이 동물들에게 전염을 시킬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은 하지만 아직은 동물들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나온 정보로는 널리 알려진 기본적인 위생수칙만 지키면 된다,는 정도이며 100% 안전하다고 단언 할 수는 없다고 한다.

과일 박쥐

현재는 독일 국립 동물 건강 연구소에서는 돼지, 흰 족제비, 닭 및 나일 과일박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결과는 빨라도 4월 말이나 돼야 나올 것이라고 한다.


홍콩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던 개들은 구강과 비강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했지만 그것이 단순히 보호자와의 밀접 접촉으로 인해 입이나 코 속에 들어간 것인지 정말 감염을 일으킨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동물들이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마치 우리의 손, 옷 등에 바이러스가 단순히 묻어 있는 것과 같을 수도 있다는 뜻이어서 그 개들이 감염이 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한다.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의 보호자는 왜 부검을 거부 했을까, 그 아픈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인류의 공익을 위해 부검을 맡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으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그렇다면 그 동안 우리는 어떻게 할까?

만일 고양이 집사가 코로나19에 감염 된 상태라면 가능하면 고양이를 감염 되지 않은 다른 가족에게 맡기고 접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일 인 가구일 때는 고양이를 평소처럼 돌보더라도 장갑을 끼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이는 고양이에게 직접 감염을 염려 해서라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고양이의 털이나 입, 발 등에 감염자의 바이러스가 있는 비말이 묻어 비감염자에게 다시 묻힐 수 있기 때문이다.

산책하는 댕댕이들

댕댕이들은 계속 산책 해도 되는가?

보호자가 감염 되어 격리 된 상태가 아니라면 당연히 산책을 해도 된다고 한다 -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에 100% 수긍할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길거리에는 예사로 침을 뱉는 사람도 많고 코를 풀어 던지는 사람도 많은데 만일 감염자의 침이나 코를 댕댕이가 산책 중에 밟아 들인다면? 물론 깨끗이 씻기기야 하겠지만 글쎄... 의문 부호가 생기는 지점이다. 나는 평소에도 고양이들을 현관에서 철저하게 격리하고 택배도 중문 안으로는 들이지 않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의심인지 모르겠지만 댕댕이들이 맨발로 길바닥을 밟고 다니는 것을 생각하면(게다가 냄새도 열심히 맡아야 하는 아이들이지 않은가)... 전문가들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것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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