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언짢을 때 하는 헛갈리기 쉬운 행동

익히 알려진 것이고 그 뜻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뜻을 가진 고양이의 행동이 있는데 이 중에서 고양이가 불쾌함을 드러내는 세 가지 행동을 짚어보면


1. 고양이의 가늘게 뜬 눈

이 모습은 고양이의 눈키스할 때 그리고 졸릴 때 하는 행동과 헛갈리기 쉽다. 하지만 고양이가 갑자기 주변환경에 대한 신뢰를 잃고 무엇인가 곧 위협이 닥치리라는 느낌을 가질 때 눈을 가늘게 뜨기도 한다. 사람과 비교하면 '두고보자 ~'하며 이를 갈 때 눈을 가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경철 고양이의 눈이 가늘어지고 있다[경철 고양이의 눈이 가늘어지고 있다]

곧이어 철수 고양이는 생각지도 못한 한 방을 맞고 만다[곧이어 철수 고양이는 생각지도 못한 한 방을 맞고 만다]

고양이가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약간 뒤로 빼면 이는 곧 공격할 것이라는 신호일 때가 많다. 이런 모습은 주로 고양이가 똑바로 앉아있거나 서 있을 때 보이게 되지만 위 그림 같은 상황일 때도 있다.


2. 고양이가 손을 흔들 때

마네끼네꼬가 손 흔드는 동작으로 유명해졌던가? ^^ - 고양이가 마네끼네꼬처럼 손을 들어 올리면 100% 공격한다는 신호이다. 그리고 손을 타라락! 하고 좀은 방정맞아 보이게 털 때도 있는데 이럴 때는 무엇인가가 상당히 마음에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밥 먹고 난 후 밥그릇 주변 바닥을 긁는 경철 고양이[밥 먹고 난 후 밥그릇 주변 바닥을 긁는 경철 고양이]

이런 행동은 밥을 먹고난 후 또는 먹는 중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배가 고파서 먹기는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이며 밥 냄새를 맡기만 하고 손을 털며 돌아선다면 그 브랜드의 밥은 앞으로 다시 먹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신호이다. 이럴 때는 손을 털기도 하고 밥그릇 주변을 돌아가면서 바닥을 긁어 그 음식에 흙으로 덮어버리는 시늉을 한다.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고 손을 털거나[고양이가 그루밍을 하고 손을 털거나]

손을 터는 고양이[반대로 손을 털고 그루밍을 하는 것은 뭔가 지긋지긋한 냄새를 씻어내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이나 발을 터는 경우에는 이 깔끔쟁이들의 손발에 무엇인가가 끼어서 상당히 불쾌하다는 신호가 된다. 그럴 때 손발을 잡고 들여다보면 소변이나 대변을 실수로 밟았을 경우가 더러있다


3. 고양이의 그루밍

사람들은 대부분 고양이의 그루밍은 기분이 좋거나 마음이 안정 됐을 때 나오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양이는 싫고 이상한 냄새를 씻어내고 싶을 때도 그루밍을 한다.

그루밍 하는 고양이

예를 들어 집사가 모종의 향수를 뿌렸을 때 또는 다른 고양이가 있는 집에 다녀 왔을 때 고양이가 갑자기 집사를 그루밍 해주기 시작하는 것은 그 냄새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루밍으로 얼른 그 냄새를 씻어버리고 싶다는 의도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고양이 입장에서 이상한 냄새를 풍기고 있으면서 고양이가 갑자기 그루밍을 해 준다고

왜냐하면 고양이는 사람이나 동족을 막론하고 내 가족과 내 물건은 모두 자신과 같은 냄새를 가지고 있어야 마음이 편안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양이 입장에서 이상한 냄새를 풍기고 있으면서 고양이가 갑자기 그루밍을 해 준다고 "이 냄새를 좋아하나?"는 착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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