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1. 23. 18:38
갑자기 쓰는 진짜 쪽글. 블로그가 갑자기 너무나 한산해서 소외감마저 느끼는 요즘인데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에서 문득 발견한 수치, 물론 최근 3일간의 기록이기는 하지만 3번째 순위가 블로그 이름 자체로 찾아온 것이라니 정말로 놀랄 노! 댓글 남기는 분들도 정해져 있고 내 두 언니들이야 바부들이어서 매 번 철수와 경철이 또는 고양이와 비누바구니를 검색해 들어온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다음(DAUM)보다 많아야~~ㅋ 검색어 순위는 게다가 무려 2위! 이런 무지막지한 똥개냥이도, 안밖으로 모두 귀가 고장 난 이런 고양이도 예뻐 해주시는 분들이 우리들 모르게 많다는 걸 깨달으면 집사는 드러나지 않는 그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 그리고 우리 고양이 형제를 예뻐하시는 분이든 아니든 모두 복 된 새해 맞으시길..
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7. 8. 19. 16:02
그저껜가 경철군 눈 사진 찍던 날, 카메라를 들고 나서니 우리나라 나이 7살 먹은 철수 고양이 아직도 흔들리는 카메라끈을 보고 환장 시전 하신다. 주말이다. 사람과 사회와의 약속에서 벗어나 "백수"가 된 지 벌써 5개월짼데 "주말이다, 청소하잣!"에서 벗어나지 못한... 화초들 자리 바꿔주고 설거지 하고 청소기 꺼내고 어쩌고 하는 동안 어디선가 '빠직빠직' 소리가 들리기는 했지만 무심히 들어넘길 수 밖에 없을만큼 '청소, 청소!'하고 있었고 또한 그 소리가 일상적이었다. 청소기, 부엌에 돌릴 차례가 돼 질질 끌고 와보니! 아무 말 안 했다, 제 풀에 놀라 히뜩, 인간을 쳐다보더니 - 다른 사람이 봤다면 내가 고함이라도 지른 줄 알았을 것! (이런 일은 정말 일상다반사라 절대로 아무 반응 보이지 않는다.)..
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7. 7. 28. 10:54
밥을 줘도 시들하게 반응하는 고양이 형제,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일까? 밥을 차려 드려도 한 놈은 바구니 안에서 멀뚱멀뚱하, 아무리 일으켜세워도 꼼짝을 않아 바구니를 통째로 들어다 강제 식사를 시킨다. 다른 한 놈은 아침인사 궁디팡팡 끝나자마자 창가에 등 돌리고 앉아 청소기를 돌려도 지 머리 빗으라고 엉기는 짓조차 안한다. 청소기를 돌리면 거기 솔 끼워 제 머리 빗어달라고 졸라대는 아이인데 말이다. 뭐 인간 기분도 그런 것이 어쩌면 고양이들에게 내 무거운 기분이 전염 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안하다, 집사가 기운 넘치는 스타일도 명랑한 스타일도 아니어서 아이들은 늘 이렇게 축 늘어져 지낸다.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
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7. 7. 26. 19:00
말썽쟁이 고양이 형제, 다섯살이라 생각 했는데 2011년 생이니 6살이다. 6살 2개월 11일, 중년의 고양이들... 잔다, 자고 또 잔다. 그러다 잠시 깨면 맨팔에 꾹꾹이를 시전하시어 인간을 미치게 만든다. "IC 아프다~!"하면 삐쳐서 또 잔다. 2개월 무렵, 이랬던 아이들이다. 많은 시간이 흘러 우리는 모두 노년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그 사이 이 아이들은 집사에게 가장 소중하면서 무거운 존재가 되어있다. 우리 모두 별 일 없이 이 어려운 시기를 견뎌낼 수 있기를 빌고 또 빈다.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