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초보집사와 고양이 사이의 가장 흔한 6 가지 오해

비누바구니 2018. 7.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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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다른 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돌이킬 수 없는 오해가 자주 생기는데 하물며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고양이와 사람 사이는 두 말 할 것도 없을 것이다, 특히 집사가 초보인 경우에는 두 말 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초보집사와 고양이 사이에 가장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오해 6 가지를 꼽아보면

1. '야옹'이 모든 것을 말한다?

실제로 '야옹'은 고양이가 즐겨 사용하는 소통방식은 아니다. 고양이는 음성언어보다 행동언어로 주로 소통하므로 고양이의 귀, 눈, 꼬리 그리고 자세 등을 잘 살펴 이해해야 한다. 고양이의 야옹은 사람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부수적인 언어이기 때문에 야옹만을 기다리다가는 소통에 커다란 장애가 올 수 있다

고양이의 소리를 잘 들어보면 배가 고파서 칭얼대는 것과 단순히 집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징징대는 것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고양이 소리에 일일이 진지하게 반응하다 보면 고양이가 하루종일 집사 꽁무니를 따라다니며 칭얼댈 수 있으므로 무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되면 단호히 무시해야 한다. 단, 집사는 고양이 목소리의 차이를 예민하게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2. 고양이는 원래 조용하다?

너무 시끄럽고 요구가 많은 고양이도 문제지만 24시간 내내 있는듯 없는듯 지나치게 조용한 고양이도 문제다. 해당 집사나 고양이만이 알 수 있는 모종의 정신적인 문제가 있거나 새로 입양 된 경우라면 아직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만일 고양이가 갑자기 조용해졌다면 틀림없이 문제가 생긴 것이므로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3. 시선을 맞추는(eye contact) 것이 고양이를 안심 시킨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동물의 세계에서 눈을 정면을 바라본다는 것은 인간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다. 동물들은 자신과 시선을 맞추면 면 그것을 위협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신이 약한 처지일 때는 불안과 공포에 떨게 된다. 고양이를 바라볼 때는 절대로 눈을 정면으로 맞추지 말고 시선을 약간 아래로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어쩌다 눈이 정면으로 딱! 마주쳤을 때는 고양이 전용 눈키스를(눈을 꿈뻑) 발사하시라

4. 고양이가 잘못하면 큰소리로 나무라면 된다?

고양이가 실수를 했을 때 사람 아이들을 나무랄 때처럼 큰소리를 내는 집사들이 의외로 많다. 일단 고양이는 죄책감을 느끼거나 반성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고양이에게 큰소리를 내는 것은 단지 집사가 자신을 괴롭히는 것으로 밖에 인식 되지 않는다. 고양이 귀는 2km 밖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예민해서 소음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바로 이런 이유로 고양이가 자신을보고 좋다고 호들갑을 떠는 사람보다 오히려 외면하고 무시하는 듯한 사람에게 더 호감을 보이는 이유이다. 고양이에게 규칙을 가르칠 때는 단호한 목소리로 "안 돼!" "비켜!" 정도만 하면 충분하다

그러나 가족인 두 고양이가 상처가 나도록 싸움 중일 때는 양은냄비 따위를 떨어뜨려 일부러 큰소리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싸울 때 이런 불쾌한 소리가 난다는 학습효과는 싸움을 말리고 줄이는 처방이 될 수 있다

5. 고양이가 애교를 부리면 먹을 것을 달라는 신호다?

아니다. 고양이들이 다리 사이를 감고 돌거나 머리를 박아대며 고로롱 대는 것은 집사의 관심을 요구하는 것이며 또한 애정의 표현이다. 이럴 때 "배 고파?" 하면서 간식을 준다면 영리한 고양이는 이것을 간식을 얻어내는 수단으로 악용하게 된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배가 고프면 정말 배고픔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칭얼 대거나 하염없이 밥그릇 앞에 앉아 있는다. 그러므로 고양이가 애교를 부릴 때는 스킨십을 나누는 걸로 충분하다

6. 고로롱은 만족과 행복의 표현이다?

대부분은 그렇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집사와 스킨십 중인 상황에서의 고로롱은 당연히 행복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고양이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두려움을 느낄 때도 그런 소리를 낸다. 또한 고양이가 통증에 시달릴 때도 고로롱거린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므로 만일 고양이가 생각지 못했던 상황에서 고로롱거린다면 두려움을 느끼는 요소가 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