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필요없는 채널 삭제하기
밖에 거의 전혀 나가지 않는 나는 사실상 간절기 옷 따위는 필요 없는 사람인데 작년부터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게 되면서, 게다가 내가 사지 않아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옷, 또는 나쁜 기억이 있는 옷들을 신변 정리 차원에서 모두 버렸기 때문에 새 옷이 한둘쯤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검색 검색,

PC에서 검색을 하니 핸펀에 앱을 깔면 20% 할인권을 주는 데다 첫 구매에는 990원짜리 상품도 있다는 광고에 홀라당 걸려들어 앱을 깔았더니 카톡에 연결하면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문구가 있어 연결.
내가 바부지...
주문하고 거의 일주일이 지났는데 카톡 채널로 정상 주문 상품은 일주일 더 기다려야 하고 990원짜리 상품은 언제 입고될지 모른다, 는 연락이 왔다. 그럼 그렇지!!! 내가 이런 상술에 속은 게 한두 번이냐.... 필요한 계절 다 지나고 옷 도착하면 뭐하리?
당장 구매 취소하고 돈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를 다시 며칠, 그리고 회원 탈퇴

카톡 구매에 안 좋은 이미지도 있었지만 내가 예뻐하는 유명 배우가 광고하는 곳이어서 어쩐지 믿을 만하다는 느낌에 괜히 믿음이 더 갔던 곳이지만 "누가누가 하는 광고" 따위에 현혹 된 내 자신이 와락 미워졌고 더 싫은 것은 탈퇴에도 불구하고 친구 목록에 그 가게 목록이 친구 채널로 버젓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없애자!

채널을 열어보니 역시나 그 가게가 아직도 내 친구채널로 등록돼 있다. 채널을 없애려고 눌러보니 해당 사이트만 열린다. 어쩌지...? 이럴 때 여기저기 꾹꾹 신공이 나온다.

다시 뒤로 돌아나가니 뭔가 그럴싸한 것이 찌끄맣게 눈에 들어온다. 함 눌러보자, 카톡이 설마 이상한 걸 심어놨을 리는 없을 테니

눌러보니 과연! 차단하겠냐는 메뉴가 뜬다.

당근 차단! 위에서 차단을 누르고 그다음 창에 뜨는 확인을 눌렀다. 끝!
이제 친구 목록에 채널 따위 뜨지도 않는다. 컴터나 핸드폰 등에 이상한 결벽증을 가져 수시로 점검하며 앨범 속 사진, 카톡 대화 내용 등을 삭제하는 내게는 속이 시원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