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경철이 귀 청소 그리고 고민

비누바구니 2022. 2. 22. 09:26

사실 지금 시작하는 쪽글은 경철의 귀 청소 날짜를 기록하기 위함이다. 의사 선생님이 시킨 주기보다 훨씬 더 텀이 길지만 어쨌든 우리는 둘 다 매 번 머리끝까지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난밤에는 가려워 환장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만간 그럴 것 같은 기미가 보여 "내일 아침에는 무조건 귀 청소!"하고 잠이 들었었다.

[엄근진 표정의 고양이 경철]

얼른 보면 화가 난 것 같지만 사실은 귀청소 전날인 어제 찍은 모습으로 아무 생각 없는 상태다. (지금은 잔뜩  골이 나서 침대 밑에 숨어있다) 그런데 집사가 이 모습을 보고 문득 한 생각을 끌어낸다.

[차라리 외면하고 싶다]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어줄 사람이 없다. 전략적 한 표를 행사해야만 하는 판국이란 걸 뻔히 알면서도 썩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내 마음에 그나마 차선이 있긴 하지만 당선 확률 제로, 차악을 선택해야만 하는 판국... 차라리 외면하고 싶은데 그러면 질 것 같다. 어찌 될지 여론조사조차도 확실히 짚어내지 못하고 있을 정도인데... 외면하면 안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