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화가 나도 새 바구니는 좋다냥~

비누바구니 2022. 2. 6. 10:50

이번에는 양쪽 모두 머리를 쉽게 얹을 수 (고양이 특유의 턱 걸친 자세) 있는 바구니를 만들었다. 

[한 쪽에는 머리, 한 쪽에는 꼬리 얹어라~는 집사의 바람]

한 칸만 더 낮게 줄일 걸 그랬나 싶은 아쉬움도 있지만 내 집의 공간만 넉넉하다면 그냥 갖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맞게 만들어진 물건이다.

[사실 보통 고양이들은 개처럼 귀청소를 하면 안된다] 

경철 군, 귀 청소당하고 (체질적으로 귀지가 뿜뿜해서 귓병까지 났던, 그래서 쌤의 지시로 일주일에 두어 번은 귀지 한 바가지를 닦아내야 하는 아이다) 화가 나서 침대 아래에 새로 놓아준 바구니에 거꾸로 앉아 집사를 째려보고 있다.

["나 화났음"을 표정 하나로 차고 넘치게 표현]

화가 나도 새로 만들어준 바구니에 들어가서 화를 대니 더더욱 미안하다, 자격도 없는 사람이 생명을 둘이나 들여 이런 고생을 시킨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