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 11, 작업 관리자는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최근에 윈 11을 클린 설치하고 이런저런 프로그램들을 다시 깔았다. 이럴 때 내가 꼭 하는 일 중 하나는 '시작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프로그램이라고 생긴 것들은 거의 저마다 시작 프로그램의 자리를 차지해보려고 발버둥 치기 때문에 뭐만 설치했다 하면 시작프로그램 속에 떡하니 들어가 앉아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 작업 관리자나 시작프로그램을 왜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지 싶어서 생략.
아무튼 이걸 하려면 작업 관리자를 열면 가장 편리하므로

윈 10에서 늘 하던 대로 작업표시줄을 우클릭했더니 어라? '설정'하나만 달랑 표시된다.

이까이꺼 뭐 열어보나 마나 작업 관리자는 없을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더니 아니나 다를까 전혀 엉뚱한 페이지만!

나처럼 만사가 귀찮지 않은 사람이라면 검색창에 (내게는 이것 역시 입력란이 높이 매달려 있어 불편해졌다)

돋보기 모양의 검색창에 "msconfig"를 치면

이런 '시스템구성'이라는 앱이 떠서 그걸 열면 시작프로그램을 관리할 수 있기는 하다. 그런데 귀찮다, 타이핑하기도 귀찮고 타이핑 창이 위로 겨올라가 있는 것까지 다 귀찮다. 마소는 왜 이걸 저리 옮기고 저걸 이리 감추고 이런 장난질을 하는 것일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그렇다면 이런 것이 어떤 역할을 하는데? 사람들 지능계발이 생산성 향상에 들어간다 치면 뭐 수용...
하지만 별 수 있나, 난 지능계발 하고 싶지도 않고 걍 편하게 살던 대로 살고잡다. 그러니 내가 혼자서 컴퓨터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게 만들어 준 '대놓고 여기저기 꾹꾹' 신공으로 작업 관리자를 찾아내는 수밖에

그런데 말이다. 내 기억으로는 20년 넘어 컴터질을 해오면서 윈도즈 로고를 우클릭해본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걸 이번에서야 깨달았다는 것. 아무튼, 작업 관리자는 윈도즈 로고를 우클릭하면 여러 개의 메뉴들이 뜨는데 그중 하나로 소속돼 있는 발견 했다. 참으로 대단한 여기저기 꾹꾹 신공이다 ㅍㅎㅎ~

그래, 어쩐지 찝찝하더라니... 저 예띠소프트는 도대체 뭐길래 시작 시 영향력이 높은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앉은 것일까? 네이버 예띠는 들어봤지만 예띠 소프트?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악성 소프트웨어 뭐 그런 거라면 아주 조사버릴 생각으로 ㅋㅋ - 살펴보니 최근 들어 내가 관공서 등 국가 소속기관에서 운영하는 여러 사이트들을 방문하다 보니 생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앞으로도 드나들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지우면 그때 또 깔리기 때문에 지울 필요까지는 없는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고객센터의 전번이 070으로 시작하는 것이 몹시 찝찝하지만...

하지만 이것이 부팅을 할 때마다 중요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시동이 걸려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그래서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사용 안 함"으로 바꿔줬다. 그리고 내친김에 시작 프로그램에 등록된 것들을 죄다 사용 안 함으로 바꿔줬다. 시작 프로그램 없다고 부팅이 안 되는 일은 절때! 없으니까.
아무튼 결론 : "작업 관리자"는 작업표시줄 맨 왼쪽 파란색의 윈도즈 로고를 우클릭하면 그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