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made

지끈 캔디 바구니와 신스틸러

비누바구니 2021. 4. 29. 07:20

요즘 내가 도대체 무얼 만들자는 것인지, 아주 오랜 만에 지끈질을 다시 시작할 때는 고양이용 스크래처 10개, 바구니 10개를 우선 같은 크기와 같은 모양이로 짜보자 작정하고 시작한 것인데 결론적으로 같은 바구니는 한 쌍도 만들지 못했다. 라탄기법을 응용 하면서부터는 새로이 배우는 것들이 많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자꾸만 딴짓에 빠져 들게되는 것이 함정이었다.

[지끈 캔디 바구니]

캔디 바구니라 이름 붙인 것은 위 그림의 길다란 물건이다. 뚜껑 때문인지 그냥 저절로 캔디 바구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실 캔디를 넣어 먹기에는 너무 깊고 좁은데도 말이다. 이 바구니를 짜게 된 이유는

[새로 시도한 바구니 무늬]

라탄 기법을 들여다 보다 3, 2, 1 식으로 사릿대를 바꿔가면서 (더하거나 빼거나 등) 짜나가는 기법을 따라해보고 싶었는데 3은 지끈이 너무 굵고 게다가 나는 지끈을 중간에 자르지 않고 계속 짜는 기법을 쓰다보니 좀 무리한 감이 있어 2, 1만 시험해 본 것이다. 연습이니 만큼 좁게 작게 끝내려 했는데 역시 날대을 너무 길게 잡아 그것이 다 먹힐 때까지 계속 짜올리다가 이렇게 됐다.

[캔디 바구니와 손잡이 바구니]

역시 이 무늬는 2줄씩 먹어나가는 만큼 결이 거칠어 큰 작품에나 어울릴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뭔가 자꾸만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역시 귀여운 뚜껑을 하나 만들어주기로 했다.

[뚜껑에 만든 미끄럼 방지용 턱]

저 위의 그림만 보면 훌렁훌렁 벗겨질 것 같지만 이 뚜껑은 닫아놓으면 저 빨간 표시의 턱이 본체에 걸려 미끄러져 떨어지는 일은 없게 설계 됐다.

[신스틸러의 등장]

이렇게 어설프고 울퉁불퉁 완성 된 바구니가 어쩐지 자꾸만 귀여워보여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언니도 마음에 들어할 것 같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가질래?" 하고 보내는 순간 발견 된 신스틸러 "엄니 머 하세여?" 하듯 건너다 보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새끼! ㅎㅋㅋ

[지끈 바구니와 고양이 형제]

손잡이 바구니는 세 번째인 만큼 제법 깔끔, 근사하게 마무리 돼 역시 뚜껑을 하나 만들어올려 완성도를 높일까 고민 중이고 티슈 케이스는 어쩐 일인지 자꾸만 비틀어져 잠시 잊기로 하고 이제 다시 목표한 바구니 10, 스크래처 10에 매진할 생각이다.

[전지가위]

그리고 라탄 강사들이 쓰는 전지가위도 구매했다. 역시 이걸 쓰니 마무리가 일정하고 깔끔하게 돼 일반가위나 고양이용 손톱깍기를 쓸 때와는 차원이 달라 이제 강사로 나가봐야 하나? 그래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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