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장난감이 더 좋아

고양이 형제에게 파란 복슬 꼬랑지 장난감이 핫! 했던 날이었다

고양이 형제에게 파란 복슬 꼬랑지 장난감이 핫! 했던 날이었다

입으로 칵 물고도 모자라 두 손으로 부여잡고 "절대로 놓치지 않을 꼬예욤"

하얀 고양이

이 꼬랑지 한 번 잡아보려 침 흘리며 졸졸 따라다니는 철수를 위해 겨우 빼앗아 높직하니 캣트래퍼 위로 흔들어주니

경철 고양이와는 달리 높은 곳에는 절대 강한 면모를 보이는 철수 고양이가 냉큼 뛰어올라 천신만고 손짓발짓 끝에 파란 꼬랑지를 획득

경철 고양이와는 달리 높은 곳에는 절대 강한 면모를 보이는 철수 고양이가 냉큼 뛰어올라 천신만고 손짓발짓 끝에 파란 꼬랑지를 획득 의기양양 돌아나오다 어라? 꼬랑지 문 입을 헤~ 벌려 떨어뜨려 버리고 천장을 뜷어져라 올려다보더니

철수 고양이의 눈길을 따라가 어렵사리 발견한 것은

까치발에 휙휙 솜방망이질까지 하신다 - 뭐야?  궁금해진 집사, 철수 고양이의 눈길을 따라가 어렵사리 발견한 것은? 사진의 빨간 동그라미 속 찌끄만 벌레 한 마리, 파리라고도 할 수 없는 진짜로 찌끄만 날벌레 한 마리

그런데 고양아, 까치발을 하면 가까워진다는 건 우찌 알았니

ㅎㅋㅋ, 그런데 고양아, 까치발을 하면 가까워진다는 건 우찌 알았니~

여전히 까치발을 하고 서서 멀어지는 벌레를 향해 손짓을 해보지만 야속한 님은 계속해 멀어져만 가고

딱 약 오르기 좋은 위치에서 꼬물거리는 벌레씨,  한 발짝만 더 다가와 주지를... 점점 더 멀어져 가네~ 여전히 까치발을 하고 서서 멀어지는 벌레를 향해 손짓을 해보지만 야속한 님은 계속해 멀어져만 가고

망연자실 고양이

망연자실... 아아~ 날고자바라~

영혼이 빨려나가는 듯한 표정으로 천장을 올려다 보는 고양이

그렇잖아도 파란 꼬랑지 빼앗겨 망연자실해 있던 경철 고양이, 어느 새 엉아가 영혼을 팔아버린 벌레를 저도 발견 했는지 제 쪽으로 가까워지는 그 님을 향해 머엉~ 다시 영혼이 빨려나가는 듯한 표정으로 천장을 올려다 보고 계신다 - 이런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궁금해한다, 고양이는 근시에다 시력 자체가 사람보다 약한 동물로 알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일로 사람 눈에는 웬만해서는 잘 띄이지 않는 저 먼 곳에 있는 작은 벌레가 눈에 들어오는 것인지, 고양이들은 청력이 발달해 듣고 싶지 않은 소리에는 아예 신경을 꺼버리는 능력이 있다던데 혹시 시력에도 보고 싶은 것만 골라 보는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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