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하게 혹은 건방지게, 그러다 폭망한 고양이

철수 고양이는  5년 전인 이 때나 지금이나 제 배 고파 제가 먹는 걸로 유세를 하시는 버릇이 있다. 이날도 빌고 빌어 드디어 밥그릇 앞으로 모시고 갔으나 밥상 대하는 태도가...

시크하게 혹은 건방지게, 그러다 폭망 고양이

"할망구가 하도 빌어 싸서 내 맛만 조금 봐 준다!" 

철수 고양이는  5년 전인 이 때나 지금이나 제 배 고파 제가 먹는 걸로 유세를 하시는 버릇이 있다

이렇게 비싸게 구시더니 

식후의 휴식, 동생 고양이는 창밖 아이들에게 정신이 팔려 엉아랑 놀아 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식후의 휴식, 동생 고양이는 창밖 아이들에게 정신이 팔려 엉아랑 놀아 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동생에게 생무시 당하고 앉았느니 혼자놀기를 실천하는 게 나을거라는 계산이 선 모양

동생에게 생무시 당하고 앉았느니 혼자놀기를 실천하는 게 나을거라는 계산이 선 모양인지 "에잉, 높은 데로나 올라가자" 마음 먹고 

와중에 조금이라도 덜 움직여  올라갈 작정으로 몸을 비트는 기술을 부려 쉽게 올라가기를 시도

와중에 조금이라도 덜 움직여  올라갈 작정으로 몸을 비트는 기술을 부려 쉽게 올라가기를 시도하는데 암만 봐도  첫걸음부터 뭔가 미끄덩 엉성, 잘못 된 요령을 부리고 있는 듯한 냄새가 물씬 나더니

늘 책상 위에서 점프로 올라가다가 바로 아랫칸에서 올라가려니 오히려 그게 어려운 모양이다

박자가 안 맞아 오히려 아랫칸으로 한 발 미끄러지더니 다시 비틀비틀 더듬더듬, 아둥바둥 얼레리 꼴레리 거시기 다 보인다~~ 늘 책상 위에서 점프로 올라가다가 바로 아랫칸에서 올라가려니 오히려 그게 어려운 모양이다 

그제서야 제 형이 하는 짓을 눈치 챈 경철 고양이

옆에서 무엇인가 푸다닥 대니 그제서야 제 형이 하는 짓을 눈치 챈 경철 고양이 집사를 보며 "엄니, 자아 왜 저래유?" 

어쨌거나 철수고양이, 비싼 척하며 시크하게 시작한 아침 장면, 이래서 다 망쳐버렸다.

아이고 경철 고양이, 쟤 왜 저래? 하는 눈으로 돌아 볼 때 이미 알아봤다 - 철수가 그 소리 듣고 절대로 그냥 지나갈 고양이가 아니거등~ 어쨌거나 철수고양이, 비싼 척하며 시크하게 시작한 아침 장면, 이래서 다 망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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