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스토커 - 창 밖에 여자

집안에 사는 남자 고양이들 몹시 심심했는지

한 녀석은 식물이 있거나 말거나 삐대고 올라가(삐대다 : 한군데 오래 눌어붙어서 끈덕지게 굴다 - 대구 사투리인 줄 알았는데 표준어다)

한 녀석은 식물이 있거나 말거나 삐대고 올라가(삐대다 : 한군데 오래 눌어붙어서 끈덕지게 굴다 - 대구 사투리인 줄 알았는데 표준어다)"집사야, 이 창문 좀 열어라~" 하고 계시고

다른 한 분은 집사 핸드폰을 깔고 앉은 것도 모자라 사료그릇에 손을 넣어 열낚시 중이시다

다른 한 분은 집사 핸드폰을 깔고 앉은 것도 모자라 사료그릇에 손을 넣어 열낚시 중이시다

어느 날인가부터 이곳이 예쁜이의 아지트가 되어버려 정작 예쁜이는 집안에 아이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고

경철 고양이 분부 받잡고 고양이 형제가 항상 밖을 내다보는 그 창을 여니 정면으로 마주 보이는 이웃집 간이지붕, 어느 날인가부터 이곳이 예쁜이의 아지트가 되어버려 정작 예쁜이는 집안에 아이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고

경철 고양이, 가까이 오지 말라고, 오기만 하면 잡아 먹어 버릴거라고 지롤지롤 난리난리

내 얼굴만 어른거리면 저렇게 벌떡 일어나 무조건하고 이 쪽으로 건너 오는데 경철 고양이, 가까이 오지 말라고, 오기만 하면 잡아 먹어 버릴거라고 지롤지롤 난리난리... 요즘 사진들을 관찰하면 이 녀석 배가 울퉁불퉁 할 만치 만삭임을 알 수 있는데 경철이 하도 시끄러워 더 이상 오지 못하게 문을 닫고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만삭인 아이 배 곯릴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암만 해도 내 얼굴이 온통 밥으로만 보이는갑다, 밥 먹자, 하지도 않았는데 게다가 겨우 두 시간쯤 전에 밥을 먹었는데 눈 마주쳤다고 무조건하고 건너와 빼꼼~

암만 해도 내 얼굴이 온통 밥으로만 보이는갑다, 밥 먹자, 하지도 않았는데 게다가 겨우 두 시간쯤 전에 밥을 먹었는데 눈 마주쳤다고 무조건하고 건너와 빼꼼~ 

기어이 건너와 자리를 잡는데 밥은 안 주고 사진만 자꾸 찍어대니

원래는 지영이네 아지트니 아무래도 그 때마다 눈치를 보면서도 기어이 건너와 자리를 잡는데 밥은 안 주고 사진만 자꾸 찍어대니 "머 내가 딱히 밥 달란 건 아니고~" 민망했던지 머언~산.

 너무나 예쁜 길고양이

"아무리 아까 먹었다고 진짜로 밥 안 주는 기이가?" 의심이 가득한 마징가 귀

아이고야, 이누무 고양이 집사 신세, 집 안에 있는 스토커들도 모자라 이제는 창 밖에 여자까지라...

아이고야, 이누무 고양이 집사 신세, 집 안에 있는 스토커들도 모자라 이제는 창 밖에 여자까지라...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