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형 만으로 동물학대 사이코패스를 치료할 수 있을까?

아침에(23일) 청소하려고 창을 여니 어쩐 일이야, 대구라는 곳에 제법 눈답게 보이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700만 원이 동물학대 사이코패스를 치료할 수 있을까

눈 내리는 거 보여요? 방충망을 통해 찍어 좀 시원찮지만 내가 알기로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눈다운 눈이 내리는 것이다

눈 오는 창 밖을 내다보는 고양이

언제나처럼 침대에 노곤노곤 널부러져 있는 철수 고양이를 번쩍 들어다 "눈, 눈 온다 철수야"며 창 가에 앉혔더니 과연 고양이 눈에도 하얀 것이 마구 흩날리는 풍경이 신기한지 영하의 기온임에도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내다보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바구니에서 졸고 있는 하얀 고양이

경철 고양이는 애석하게도 이번 겨울 눈 구경은 물 건너갔다. 이 녀석은 무엇을 하든 자신의 의지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무조건 거부하고 본다, 그것도 불에 덴 듯이 펄쩍펄쩍 결사 거부하기 때문에 창으로 들어오는 찬 공기에 스스로 일어나 보기를 바랐지만 더 웅크리기만...

벌금형 만으로 동물학대 사이코패스를 치료할 수 있을까?

하늘도 올려다 보고 땅도 내려다 보고 - 몰입한 옆모습이 이토록 빛이 나도록 예쁘고 귀하기만 한데... 작년 10월에 경기도 고양의 한 PC방 사장이 지속적으로 고양이를 학대한 사실이 jtbc에 제보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는데 이 남자는 자신의 고양이를 바닥과 벽에 던지는 것은 물론이고 목을 졸라 기절 시킨 상태에서 밟아대는 일을 자행하다 아를 보다 못한 주변에서 몰래 영상을 찍어 제보를 하면서 알려지게 됐는데 동물보호단체 Care의 고발로 약식 재판을 받으면서 7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는 기사가 떴다 - 고양이는 다행히 구조되어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한다.

언짢은 표정의 하얀 고양이<사람들아, 우리한테 왜 그래?>

이 결과에 Care측은 동물학대 범죄에 대해서 지금까지는 대부분 몇 십만 원의 소액 벌금형에 그쳤고 그 동안의 최고액이 500만 원이었는데 이번에 700만 원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이나마의 진전에 희망을 느낀다는 메세지를 전했는데 확실히 고무적인, 무엇인가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소식이기는 하지만,


사람에게든 동물에게든 "학대"라는 것을 하는 인간들에겐 벌금이고 징역이고 다 때려치우고 행한 그대로 되돌려 받는 형벌 같은 것 좀 생기면 안 될까 간절히 생각한다. 중동 어딘가에는 이런 비슷한 형벌을 내리는 나라가 있다고 들었는데... 몇 십만 원에서 많게는 칠백만 원 정도로 이런 악마들이 제 버릇 개 주게 될까? 나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 마디로 공감능력를 아예 가지지 못한 사이코패스들이다, 역지사지 절대 안 되고 오히려 재판 통해 벌금 내면 저 더러운 존재 때문에 내 돈 잃었다며 앙심을 품고 몰래 숨어 더 악마 같은 짓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저런 사람, 제 자식에게로 또는 무고한 사람들에게로 학대가 발전하지 않으리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에게 약이란 똑같이 당하게 하는 것밖에는 없지 싶으다 - 벽에 내던져지고 바닥에 처박아지고 목 졸리고 밟히고, 게다가 사지가 잘리고!!! 그래야만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손톱만치라도 깨닫게 될까, 700만 원이 동물학대 사이코패스를 치료할 수 있을까... 암울하다


방금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이 올라 온 것을 확인했다 - 같은 생각 가지신 분들의 많은 동참을 부탁 드립니다.

동물학대 청와대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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